STX 디지털 플랫폼 론칭 당일 첫 거래 성사 후,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 안착

- STX, 원자재 공급망 위기 디지털 공급망 선점으로 해결

- 플랫폼 론칭일 아연도금강판, 스테인리스스틸 첫 디지털 거래 실행

- 국가별 이용자 비중 한국 88.5% 아시아 7.8% 유럽 1.8%, 글로벌 성공적 안착

- 내년 1월부터 전세계 언어로 서비스도 개시

- 원자재·산업재 이어 해외 탱크 터미널, 2차전지, 바이오 기업도 가입

글로벌 종합상사 STX가 지난 11월 22일 업계 최초로 원자재 무역거래의 디지털화를 실현한 B2B(기업 간 거래) 플랫폼 TrollyGo를 론칭한 이후 국내외 많은 기업들의 사업협력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STX는 론칭 당일 아연도금강판 500t과 스테인리스스틸(STS) 20t의 역사적인 첫 거래가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 론칭과 동시에 거래가 성사되며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는 TrollyGo의 모습은 그동안 디지털화가 더뎠던 글로벌 원자재 업계의 오랜 갈증이 해소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특히 TrollyGo는 미쓰비시(MITSUBISHI), 이토추(ITOCHU) 같은 오프라인 기반의 자국 종합상사에 의지해온 일본에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원자재 첫 거래를 성사시켰고, 중국 7위 탱크 터미널사(社) ‘광서 광명 항만 터미널(Guangxi Guangming Pier Storage)’이 최근 기업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원자재 플레이어들을 하나둘씩 디지털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는 곧 무역거래의 트렌드 전환이 임박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STX의 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론칭 이후 현재까지 약 2주간의 국가별 이용자 비중은 한국 88.5%, 아시아 7.8%, 유럽 1.8%, 미주 1.2%, 중동 0.7%로 확인됐다.

해외에서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글로벌 공급망 플랫폼에 대한 니즈에 따라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모습이다. 현재 영어로 서비스되고 있는 TrollyGo는 내년 1월부터 전세계 언어로도 서비스된다.

글로벌 고객 대상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손쉽고 신속하고 효율적인 무역거래가 가능하다고 인지한 다양한 기업들이 B2B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전통적인 원자재, 산업재를 넘어 해외 탱크 터미널 등 인프라 기업에 이어 2차전지, 바이오, 예술에 지방자치단체 고객까지 등장했다.

2차전지 분야에서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셀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한 ‘아이비티(IBT)’가, 바이오 분야에서는 유전자 가위 기술(유전자를 제거하거나 특정부위를 편집, 삽입해 치료하는 기술) 기반의 항암제 및 줄기세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엔세이지(nSAGE)’가 TrollyGo에 가입했다. 특히 엔세이지의 가입은 TrollyGo를 통한 거래가 바이오와 헬스케어 쪽까지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예술 분야에서는 토털 아트 솔루션 기업 ‘OKNP(오케이엔피)’가 눈에 띈다. OKNP는 기업 전시용 미술품이나 사옥 안팎에 설치되는 대형 조형물 대상 B2B 거래에서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각종 경영지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기업형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하이퍼라운지(Hyperlounge)’도 TrollyGo 벤더로 가입해 STX마린서비스의 선박 관리, STX에어로서비스의 항공기 라인 정비 서비스와 함께 무형의 서비스 판매에 나선다.

STX 관계자는 “2022년 기준 글로벌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 시장규모는 5조5450억달러(약 7320조원)로 성장했는데, 전세계 B2B 시장규모는 B2C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상당한 규모”라며 “STX는 50년의 업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B2B 시장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을 준비했고, 플랫폼이 해외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기 때문에 인지도 상승에 따른 글로벌 파급력과 이를 통한 회사의 매출 성장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지역 편중 둥 핵심 원자재 공급망 문제가 확산되는 가운데, STX가 주도하고 있는 디지털로의 공급망 무역 패러다임 변화가 새로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